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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뇌진탕으로 병원 후송

프로야구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27)이 경기 도중 뒤로 넘어지며 땅바닥에 뒤통수를 강하게 부딪혀 잠시 정신을 잃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김태균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행히 얼마 후 정신을 차려 우려했던 야구팬과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태균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1회 1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1루에 걸어 나갔다. 이어 상대 선발 김선우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김태균은 2사 2, 3루에서 6번 김태완의 우전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2사 후라서 스타트는 빨랐지만 김태균의 발이 느린 편인데다가 두산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홈으로 향하는 바람에 사건이 생겼다.

 민병헌의 송구를 잡은 두산 포수 최승환은 홈플레이트 왼쪽에서 미리 블로킹 자세를 취하며 홈으로 달려오는 김태균을 기다렸다. 그러나 김태균은 이미 달리던 가속도로 멈출 수 없었다. 결국 최승환의 오른쪽으로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으려던 김태균의 왼발과 서있던 최승환의 왼발이 서로 걸리며 김태균이 반바퀴 돌아 뒤로 넘어졌다.

 그런데 김태균의 몸이 뒤로 반쯤 돌아 넘어지는 순간, 회전력 때문에 헬멧이 벗겨지면서 홈플레이트 근처 땅바닥에 뒤통수를 강하게 부딪히게 된 것. 뒤통수에 강한 충격을 받은 김태균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곧 잠실구장에 상주하고 있던 응급요원과 팀 트레이너들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으며 들 것에 의해 실려나와 가까운 서울의료원으로 후송됐다.

 김태균은 한참 동안 정신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병원 후송 도중 구급차 안에서 정신을 차려 동승했던 팀 관계자와 정상적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어 서울의료원에서 CT촬영 등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뇌진탕 증세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또 다른 후유증 등을 염려한 한화 관계자들은 김태균을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해 1차 검진 결과에 대한 재소견 등을 받아보기로 했다.

잠실=스포츠월드 이원만기자 wman@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