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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트렌드 따라잡기

"당신 회사의 평균연봉을 아시나요?"

코스피·코스닥 상장 12월 결산 기업 임직원 평균연봉 대해부
<이 기사는 이코노미플러스 5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샐러리맨들이 좌불안석이다. 구조조정에다 급여 삭감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이미 은행 통장으로 입금된 지 오래인 연봉은 샐러리맨들 삶의 기초다. 과연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이코노미 플러스>는 한국기업데이터와 공동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들에 대한 샐러리맨들의 평균연봉을 조사했다.  

Top 10

지주회사(홀딩스)들이 대거 차지
신성홀딩스 9613만원으로 1위

1위에는 지난해 9613만원의 평균연봉을 지급한 신성홀딩스가 랭크됐다. 이 회사는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공간의 공기 청정도를 제어하는 장비를 생산 및 설치하는 신성ENG로부터 지난해 8월 지주회사로 분할됐다. 지주회사들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그 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주회사의 영업수익은 자회사 및 기타 투자회사의 지분법이익 등으로 구성된다.

신성홀딩스는 (주)신성ENG, (주)신성FA, 우리기술투자(주), 쑤저우신성(유), AITEC Corp(일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창업투자회사에서 상호를 변경한 KTIC글로벌투자자문은 952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업종 또한 창업투자업에서 투자자문업으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6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셋톱박스를 제작 판매하는 한단정보통신은 8894만원으로 3위, 의료기기 전문제조업체인 리노셀은 8700여만원으로 4위를 나타냈다. 리노셀은 지난해 176억여원의 적자를 기록, 직원 1인당 손익이 5억3500여만원에 달했다.

신한금융지주와 KTB투자증권은 8700만원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194억여원의 적자를 보였다.

네트워크 장비제조 업체인 코어세스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7700만원으로 7위에 올랐다.

10대그룹 계열사로는 제일기획(삼성계열, 7450만원, 8위), 삼성엔지니어링(삼성, 7300만원, 10위), 한화석유화학(한화, 7300만원, 10위)이 10위권에 올랐다.
공기업으로는 한국토지신탁이 7349만원으로 9위에 랭크됐다.

주요 그룹별 평균연봉

4대그룹 중엔 삼성그룹이
평균 1000여만원 많아

우리나라 재계의 주축인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4대 그룹은 100위(5800만원 이상) 안에 17개를 올렸다.

삼성그룹의 상장된 계열사들은 제일기획(7450만원, 8위), 삼성엔지니어링(7300만원, 10위), 삼성중공업(6970만원, 16위), 삼성물산(6680만원, 27위), 삼성SDI(6400만원, 42위), 삼성정밀화학(6100만원, 65위), 삼성전자(6040만원, 73위), 삼성테크윈(5660만원, 119위), 삼성전기(5628만원, 125위), 제일모직(5494만원, 145위), 삼성카드(4800만원, 262위), 호텔신라(3597만원, 755위) 등의 순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저조로 성과급이 줄어들면서 다소 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장된 계열사들 중에는 모기업인 현대자동차(6800만원, 21위)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기아자동차(6400만원, 42위), 현대모비스(6220만원, 58위), 현대제철(6090만원, 68위), 비앤지스틸(5710만원, 110위), 현대하이스코(5429만원, 149위), 글로비스(4333만원, 384위) 등의 순이었다.

SK그룹 계열사들 중에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 최신원 회장이 이끄는 SKC(6500만원, 34위)가 가장 많았고, SK브로드밴드(6368만원, 47위), SKT(6200만원, 62위), SK에너지(5900만원, 92위), SK가스(5280만원, 169위), SK(5100만원, 189위), SK네트웍스(4559만원, 325위), SK케미칼(4483만원, 343위), SK커뮤니케이션즈(4105만원, 473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주력사인 LG전자(6445만원, 39위)를 필두로 LG화학(6431만원, 40위), LG파워콤(5900만원, 93위), LG데이콤(5886만원, 98위), LG(5525만원, 139위), LG생명과학(5060만원, 200위), LG상사(4979만원, 222위), LG텔레콤(4848만원, 251위), LG패션(4821만원, 256위), LG디스플레이(4470만원, 345위), LG생활건강(3841만원, 606위), LG마이크론(3570만원, 775위), LG이노텍(3505만원, 808위) 등으로 포진됐다.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은 지주회사인 GS홀딩스(6900만원, 18위)를 중심으로 GS건설(6846만원, 19위), GS홈쇼핑(4710만원, 291위)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호남석유화학(5997만원, 83위)이 가장 많았고, 롯데칠성음료(3769만원, 648위) 롯데쇼핑(3710만원, 681위) 롯데미도파(3621만원, 734위), 롯데삼강(3500만원, 810위), 롯데제과(3268만원, 960위) 등의 순을 보였다.

금호그룹은 금호타이어(6600만원, 31위), 금호석유화학(6468만원, 38위), 아시아나항공(5800만원, 104위), 금호산업(4606만원, 319위) 등이다.

임직원 수 베스트 10

삼성전자 8만5000여명으로 가장 많아
1만 명 이상 기업 16개
 

이번 조사대상 기업들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회사는 어디일까.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가 8만5251명(임원 789명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5만6210명(임원 190명 포함)의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여직원 비율은 35%(2만9482명)에 달한 반면 현대자동차는 4%(2284명)에 불과했다.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KTF와 합병 이전)는 3만5142명(임원 79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와 LG전자는 각각 3만2859명(임원 139명), 2만8683명(임원 274명)을 기록 4, 5위에 랭크됐다.

톱 10 안에는 현대중공업(2만5470명, 6위), 한국전력공사(2만985명, 7위), LG디스플레이(1만9024명, 8위), 하이닉스반도체(1만8020명, 9위), 포스코(1만6777명, 10위) 등이 포함됐다.

1만 명 이상의 임직원을 둔 기업은 16개였고, 1000명 이상인 곳은 모두 161개였다.

임직원 1인당 순익 베스트 10

지주회사들이 싹쓸이
신한금융지주 무려 174억여원 달해

신한금융지주, LG 등 지주회사(홀딩스)들이 1인당 순익 베스트 10을 휩쓸었다. 신한금융지주(174억원), LG(115억원), 하이트홀딩스(65억원), KB금융지주(54억원), 다함이텍(3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포함돼 실제 현찰입금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지주회사를 제외하면 대한해운(9억4794만원)과 현대상선(3억2451만원) 등 해운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비철금속 생산업체인 고려아연(3억2384억원), 비료생산 회사인 남해화학(3억563억원), SK텔레콤(2억8304억원)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임직원 1인당 1억원 이상의 순익을 올린 회사는 모두 106개에 이른다.

고령 회사 베스트10

철강 및 비철금속 회사들이 수위권 차지
비앤지스틸 22.5년, 현대중공업 18.4년

직원들의 평균 근무연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비앤지스틸로 22.5년에 이른다. 1966년 삼양특수강으로 설립, 1997년 삼미특수강으로 상호변경 후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인수돼 지금의 상호로 바뀌었다.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5710만원이다.
1957년 설립된 한글라스의 모기업인 한국유리공업 직원들의 평균 근무연수는 20년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평균 4738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KT(19.9년), 풍산마이크로텍(19.3년), 카프로(19.2년), 포스코(19년), 아세아제지(18.9년), 대동기어(18.8년), 현대중공업(18.4년), 조선내화(18.2년) 등의 순이다.
평균 근무연수가 10년 이상인 기업들은 279개사에 달한다.

이렇게 조사했다

이번에 ‘한국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의 평균연봉’ 데이터를 제공한 한국기업데이터는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등 7개 국책기관과 은행연합회, 국민은행 등 9개 민간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기업신용조사 및 평가전문기관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100만 개 기업의 데이터를 확보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기업들 중 12월 결산 법인 1663개(유가증권 672개, 코스닥 등록 991개) 중 최근 상장 폐지된 18개사와 사업보고서에 평균연봉금액을 게재하지 않은 60개 사를 제외한 1585개를 대상으로 삼았다. 평균연봉은 2008년에 지급된 임직원들의 일반급여 및 퇴직급여(충당금)의 합산액을 임직원 수로 나눈 금액이다.

조사 대상 1585개의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평균연봉은 3724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000만원 이상의 평균연봉을 지급한 기업은 218개로, 이중 코스피 상장기업이 16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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