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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R.마드리드 대파..우승 예약 [Liga 34R 엘클라시코]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FC 바르셀로나가 유럽 최고의 축구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El Clasico)' 더비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2-2009 정규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와 부활한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두 골씩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6-2로 완파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최근 9경기 연속 무패(8승1무) 행진으로 시즌 27승4무3패(승점 85)를 기록,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8)를 승점 7점차로 따돌려 리그 우승 목표에 8부 능선을 넘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구단 중 처음으로 리그 100골을 딱 채웠다.

이날 두 골을 수확한 메시는 시즌 23골로 같은 팀의 사뮈엘 에토오(27골)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24골)에 이어 디에고 포란(아틀레티드 마드리드)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7연승 행진을 마감해 역전 우승에 교두보를 마련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2월14일 바르셀로나와 원정 맞대결에서 0-2로 진 데 이어 안방에서 올 시즌 최다실점 참패를 당해 `명문' 클럽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 에토오, 앙리로 이어지는 공격 3각 편대로 레알 마드리드를 맹폭했다.

기선은 먼저 잡은 것은 R.마드리드였다.

마드리드는 전반 14분 곤살로 이과인의 헤딩골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과인은 세르히모 라모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꿔놨다.

앙리가 4분 뒤 메시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어 장군멍군을 불렀고 전반 20분에는 카를레스 푸욜이 추가골을 뽑으면서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이어 메시가 전반 36분 마드리드의 `거미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1대 1로 마주한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들어 한 골을 내줬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앙리와 메시, 수비수 제라드 피케가 각각 18분과 30분, 38분에 한 골씩을 추가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메시는 이날 2골 1도움의 불꽃 활약으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