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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여주인공으로 분한 김연아…아이스쇼 리허설

[쿠키 스포츠]‘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여주인공 크리스틴으로 변신했다.

김연아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24∼26일)’를 위한 공개 리허설을 가졌다. 본 공연에서의 깜짝쇼를 의식한 듯 이날 공개 리허설은 30분간 오프닝과 피날레만 살짝 공개했다.

오프닝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유명 곡에 맞춰 선수들이 차례차례 나온 뒤 마치 무도회에 참가한 듯 군무를 추는 것이 특징이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한 스테판 랑비엘(스위스)과 함께 맨처음 은반 위에 등장했다. ‘오페라의 유령’‘나를 생각해’‘밤의 음악’ 등의 뮤지컬 넘버를 편곡한 곡에 맞춰 두 사람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뮤지컬 주인공 팬텀과 크리스틴처럼 애절한 몸짓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준우승자 패트릭 챈(캐나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제레미 에보트(미국)와 올해 세계피겨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아담 리폰(미국)이 함께 등장해 멋진 3인무를 보여준 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준우승팀 단장-하오장(중국)과 아이스댄싱 준우승팀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캐나다)가 사랑스런 연인의 모습을 연기했다. 그리고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우승자 아라카와 시즈카, 한국에도 인기가 많은 미남 스케이터 조니 위어 등 모든 선수들이 모여 뮤지컬 ‘가면무도회’에 맞춰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며 막을 열었다.

또 피날레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노래에 맞춰 모든 선수들이 흥겹게 춤을 선보이며 끝난다. 김연아는 ‘맘마미아’에 맞춰 발랄한 춤을 선보였으며, 다른 선수들 역시 ‘댄싱 퀸’에 맞춰 디스코 파티에 온 듯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이날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피겨 선수들은 물론 가수 ‘빅마마’, 비보이 그룹, 무용수 등이 함께 나와 기존 아이스쇼보다 볼거리를 훨씬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빙판 옆에 콘서트 대가 따로 마련됐다.

24일 공연은 오후 8시에 시작하고 25일과 26일 공연은 오후 5시에 막을 올린다. 26일 공연은 주관 방송사인 MBC가 생중계한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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