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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선두 탈환..이동국 3골(골영상 포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한상용 기자 = 전북 현대가 K-리그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프로축구 K-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전북은 2일 오후 제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루이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후반 이동국이 세 골, 최태욱이 한 골을 보태 제주에 5-0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5승2무(승점 17)가 돼 이번 라운드를 쉰 광주 상무(5승1무1패.승점 16)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4월12일 5라운드에서 광주 상무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나서 20일 만이다.

전북은 또 리그컵대회 1승1무 등 올 시즌 9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3무)을 이어갔다.

게다가 전북은 2007년 4월25일 이후 제주와 맞대결에서 최근 3연승 포함, 6경기 연속(5승1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반면 제주는 미드필더 이동식이 전반 26분에 이어 전반 33분 잇달아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정규리그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북은 전반 29분 루이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제주 골키퍼 김성민과 일대일로 맞선 기회에서 가볍게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열어 리드를 잡았다.

루이스는 최근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3도움)를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18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으면서 제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달 26일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4-2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동국은 10분 뒤 진경선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최태욱도 후반 30분 루이스의 도움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의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이동국은 후반 42분 한 번 더 골 맛을 보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동국의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은 6골(시즌 7골)로 늘었다.

이동국이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광주 소속이던 2003년 5월4일 부산전 이후 두 번째다.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연습생 신화를 쓴 강수일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대구 FC를 2-1로 눌렀다.

인천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유병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왼쪽에서 바로 왼발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반 12분 대구 백영철의 크로스에 이은 이슬기의 헤딩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29분 대구 한정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인천은 후반 40분 박재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찔러준 공을 강수일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 미끄러지면서 오른발을 갖다 대 결승골을 뽑았다.

지난달 26일 K-리그 7라운드 경남 FC와 원정경기(2-0 승)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렸던 2군리그 MVP 출신 강수일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 팀 FC서울이 전반 19분 김승용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성남 일화를 1-0으로 제압했다.

4승2무2패로 3위를 차지한 서울은 최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2무)을 이어가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반면 성남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안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성남 전적은 3승2무2패.

이승렬과 데얀, 김승용을 스리톱으로 배치한 서울은 첫 골도 먼저 터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 19분 김치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린 패스를 김승용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성남 골망을 출렁였다. 올 시즌 김승용의 개인 통산 1호골.

서울은 기세를 몰아 전반 27분과 28분 이승렬과 데얀이 연속으로 슈팅을 날리며 추가 골을 노렸다.

성남의 거센 반격도 만만치않았다.

전반 40분 성남 공격수 김진용이 서울 골키퍼 김호준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용을 빼고 조동건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동점골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서울은 후반 45분 김치우가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하고 나서 수적 열세 속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4분간 실점하지 않아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강원 FC와 수원 삼성은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강원은 전반 17분 마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6분 수원 배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강원(2승3무2패)은 5경기째 무승 행진(3무2패)을 계속했고 수원(1승3무4패)도 최근 2무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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