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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시즌 11호에 좌투수 상대 첫 홈런(동영상 포함)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4)이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리며 '5월의 사나이'임을 다시 증명했다. 특히 좌완투수를 상대로 올시즌 첫 홈런을 빼앗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했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리그 교류전 홈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뒤쪽 펜스를 넘기는 호쾌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회말 좌전안타를 뽑았던 이승엽은 3-7로 뒤진 8회말 등판한 오릭스 좌완 기쿠치하라 쓰요시의 초구 141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홈런 10개를 모두 오른손 투수에게 뽑았던 이승엽으로선 좌완투수를 상대로 첫 홈런을 기록한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홈런 경쟁에서도 더욱 가속도를 붙였다. 홈런 공동선두였던 주니치의 블랑코가 이날 홈런을 추가해 12개로 단독선두가 됐고 이승엽은 팀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주니치의 와다 카즈히로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지켰다.

이에 앞서 이승엽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뽑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아깝게 안타를 놓쳤던 이승엽은 0-5로 뒤진 6회말 공격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히라노 요시히사의 5구째 빠른 공을 밀어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1루까지 출루한 이승엽은 2사후에 터진 아베 신노스케의 중견수 쪽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까지 올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외야 펜스 바로 앞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말에도 2사 1, 3루 절호의 찬스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8까지 추격한 9회말에는 무사 1,2루의 역전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297에서 .302로 끌어올리며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올시즌 10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 시즌 타점과 득점도 24점과 22득점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는 오릭스에 6-8로 패해 2연승을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27승3무13패로 리그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12일만에 1군에 복귀한 야쿠르트 스왈로스 이혜천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했지만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혜천은 삼진을 3개 잡았지만 사사구를 4개나 허용하며 불안함을 그대로 노출했다. 평균자책점도 5.69로 늘어났다. 마무리 임창용은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