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요령] 자신의 전공을 부정하지 말라!

채용을 막 진행하다 보면 솔직히 기업 내에서 선호하는 학과와 선호하지 않는 학과가 구분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것도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특정 기술 및 연구 부서 이외에는 관계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인사 담당자이면서도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직접적으로 업무에 활용하느냐고 물으면 선뜻 한다고 대답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인사나 총무, 기획 등의 지원부서의 경우에는 솔직히 전공과 관련 없이 그 사람의 자질이나 능력, 인간관계 등의 일반적인 요건만으로도 충분히 그 일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부서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기 보다는 새로운 업무 기술과 스타일을 입사 후에 배우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럴 것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지원자들이 이런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면접장에서 조금 안타까운 일들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이 아시는 것처럼 기업체에서 선호하는 상경, 법정 등의 계열이 아닌 전공을 하신 분이나, 기술적 파트이더라도 자신의 전공과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가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어떤 실수냐면? 자신의 전공을 감추려고 하거나 자신의 전공을 부정한다 든지, 전공과 맞지 않는 부분이니까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는 논리를 전개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는 면접관은 절대적으로 좋은 인상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소중한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한 전공을 부정한다면, 회사 입사 후에도 마찬가지의 실수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면접관들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어떻게 대답을 할까요? 이미 본인 스스로 한 전공은 물 건너 간 일인데요. 여기서는 자신의 전공과 지원 분야를 무조건 연결시켜야 합니다. 어떻게요? 하나의 과목이 되었던, 하나의 단어가 되었던 간에 그 연결고리를 찾아 강하게 대답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보다 자신의 전공을 지원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논리로 전개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 또한 정답이 없기 때문에 본인만의 논리 대로 정확하고 다양한 논거를 제시함으로써 이런 전공을 하였지만, 오히려 지원 분야에서는 이런 점에서 활용할 수 있고, 또한 이런 분야에 접목시킨다면 기존과 다른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기술해 나가셔야 합니다.

[출처 : 본인의 글(윤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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